제71장

서남윤은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.

모처럼 서미희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일부러 자리를 마련했는데, 김서아에게 모든 관심이 쏠려 버렸기 때문이다.

오해라고는 하지만, 마음 한구석이 영 찜찜했다.

어째서 매번 미희와 관계를 개선하려고 할 때마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 김서아가 나타나 일을 망치는 걸까?

김서아는 눈시울을 붉히며 서미희에게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.

“미희 언니, 정말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. 저는 언니가 일부러 신분을 숨기신 게 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더 잘해 보려는 깊은 뜻이 있는 줄 알았어요.”

서미희는 차갑게 입꼬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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